中 베이징 아파트에 ‘유료 엘리베이터’ 등장...탑승료는?

celsetta@donga.com2018-02-20 14: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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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이징 TV
중국 베이징 남쪽에 위치한 다싱 구에는 오래 된 다층 건물들이 많습니다. 지어진 지 수십 년 된 이 건물들에는 대부분 승강기가 없어 꼭대기 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요. 최근 한 건설회사가 이런 아파트들 중 몇 곳에 승강기를 설치하면서 유료화 정책을 시험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2월 14일 베이징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현재 11대 가량의 유료 엘리베이터가 다싱 구 곳곳에 설치되었으며, 한 번 탈 때마다 교통카드로 0.2 위안(한화 약 33원)가량을 지불해야 합니다. 2006년 이전에 건설된 중국 아파트들에는 승강기가 없는 경우가 흔하며, 승강기 없는 다층 건물은 다싱 구에만 2264채나 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팡롱 셩타이 건설회사는 오래된 빌딩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비용 탓에 유료화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도 유료 승강기 설치에 대체로 호의적입니다. 특히 체력 탓에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하는 장년층 이상에서 반응이 좋다는데요. 아파트 고층에 살고 있다는 60세 주민 양 구이샹 씨는 “장을 본 뒤 매번 무거운 짐을 들고 올라가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승강기가 생겨서 다행이다”라고 반겼습니다.

반면 일부 주민은 “적은 돈도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액수가 된다”며 힘들더라도 계속 계단을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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