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꿀벌 키워보세요” 벌집 판매하는 회사

celsetta@donga.com2018-02-19 1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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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EEcosystem
꿀벌은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꽃 저 꽃 넘나들며 꿀을 모으는 벌들은 꽃가루도 같이 묻혀 이동하기에 식물이 열매 맺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죠. 어느 날 갑자기 벌들이 모두 없어진다면 꽃과 나무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이는 곧 전체 생태계 순환고리 파괴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꿀벌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건물 옥상 등에서 벌을 키우는 ‘도시 양봉’을 실천하기도 합니다. 인적 드문 옥상이나 공터에 벌집을 마련하고 벌을 키우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맛있는 꿀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꿀벌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고, 사람들이 다니는 길과는 다른 ‘하늘길’로 이동하기에 관리를 잘 한다면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적다고 하네요.



사진=BEEcosystem
사진=BEEcosystem
미국 기업 ‘비코시스템(BEEcosystem)’은 이런 도시양봉을 더 적극적으로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비코시스템은 육각형 모양의 벽걸이형 벌집 세트를 판매하고 벌 키우는 법, 꿀 수확하는 법 등을 알려주며 양봉을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육각형 벌집들은 벽에 붙이는 형태라 설치가 쉽고 앞면이 투명해 벌집 안에서 벌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도 벌집을 설치해 인테리어 효과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벌들은 집 바깥과 연결한 투명 호스를 통해 드나들게 됩니다. 비코시스템은 2017년 벌집 전량판매를 달성했으며 현재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는 벽걸이형 벌집 아이디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실내에서도 벌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집 안과 바깥을 연결하는 호스가 파손되었을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당 있는 사람이 집 밖에서 키우더라도 이웃들이 불안해 할 것 같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호기심에 벌집을 파손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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