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64번 버스 ‘피 범벅’ 미스테리… 피의 정체는?

hs87cho@donga.com2018-02-09 11: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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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버스에서 발견된 혈흔은 사람의 피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무슨 이유로 피가 흘렀는지 오리무중이다.

앞서 지난 2월 6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방금 외국인이 뭘 싸가지는지 봉지 들고 내렸는데 피가 줄줄 흘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피비린내 심하게 났다고 합니다. 이거 장난칠일이 아닌거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버스 뒷문에 혈흔이 흥건하게 흘러져 있다. 급하게 혈흔을 닦은 듯 바닥에는 휴지도 놓였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에 “버스 타자마자 피 범벅돼서 사람들 패닉. 진짜 식겁했다. 버스 잠시 멈추고 기사님이 피 닦았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대구 경찰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외국인이 들고 있던 봉지에서 피가 많이 흘렀다는 게시물과 관련, 해당 버스를 찾아 혈흔을 분석한 바 사람의 혈흔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또한 “범죄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은 “그럼 도대체 무슨 혈흔이냐”, “피가 저렇게 많이 흐른 게 이상하다”, “외국인 잡아서 확실하게 알아봐야한다” 등 불안감을 내보였다.

이에 대해 대구 경찰 측은 "내용 확인 즉시 버스 차고지에 형사팀을 급파, 간이키트 검사 결과 인혈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동물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감정을 위해 국과수에서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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