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 팔려갈 뻔? 납치범과 손잡고 다니는 모습 CCTV에

phoebe@donga.com2018-02-08 15: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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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밀라노 법원, 인스타그램 Chloe Ayling@chloeayling)
납치돼 온라인 경매에 성노예로 팔려갈 뻔했다가 극적으로 풀려났다는 영국 모델이 납치범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길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습니다.

런던 클로이든 출신 모델 클로이 아일링(20)이 석방 하루 전날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이탈리아 법원이 밝혔다고 영국매체 더선, 데일리메일 등이 2월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납치극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법원에서 공개한 사진에서 클로이는 지난해 납치 당시 이탈리아 토리노의 거리에서 납치범 루카스 헤르바(30)와 커플룩을 입고 산책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클로이는 화보 촬영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갔다가 헤르바 등 남성 두 명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처=ITV
클로이에 따르면, 마취제 케타민 주사를 맞고 사진을 찍혔고, 차량 뒤편에 태워져 이탈리아 토리노 북서부 농가로 끌려갔습니다. 클로이는 수갑이 채워진 채로 6일간 갇혀 있다가 납치범 중 한 명인 루카스 헤르바가 밀라노 영국 영사관 인근에 풀어주면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헤르바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납치범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23만 파운드(한화로 약 3억 5000만 원)을 받고 성노예로 팔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경매 측이 아기 어머니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하자 풀어줬다는 것입니다.

납치극의 피해자 클로이는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TV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29만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클로이가 지난 4월 헤르바와 만난 적이 있고, 납치기간 함께 쇼핑을 하러 돌아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스타그램 Chloe Ayling@chloeayling)
납치범 헤르바는 클로이가 납치극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는 클로이의 모델 경력에 도움이 되는 홍보활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고 측 주장은 법원에서 기각되었고, 클로이는 증인으로 소환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클로이가 석방 전날인 7월 16일 토리노 인근 거리에서 납치범과 손을 잡고 찍은 화면이 공개된 것입니다. 물론 피해자가 생존을 위해 납치범에게 협조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클로이 에일링은 납치 2년 전 납치범과 접촉했다고 합니다. 2015년 3월 12일에 루카스 헤르바에게 ‘친구 요청’을 받았고, 한 달 후인 4월 클로이는 두 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헤르바는 나중에 밀라노 여행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큰 가방을 샀습니다.

체포된 후 헤르바의 컴퓨터에서 압수된 이메일에서 형제와 납치 사건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큰 가방을 산 후 동생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가 이 가방을 사용할 거라는 걸 알고 있잖아”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몇 주에 걸쳐 납치가 계획되었고 클로이가 7월 10일 밀라노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은 2월 19일에 재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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