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안경 아니야?”…인텔, 망막에 집적 투사하는 ‘스마트 안경’ 개발

realistb@donga.com2018-02-07 20: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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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쳐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인텔이 일반 안경처럼 생겼지만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운트(Vaunt)’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제품은 기존에 봐왔던 스마트 안경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사 몰래카메라 같은 렌즈도, 두껍고 불편해 보이는 안경 프레임도 전혀 없는 그냥 일반 안경의 모습이다.

그동안은 안경 내 소형 디스플레이 적용과 배터리 장착의 문제로 일반 모양의 스마트 안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인텔은 양쪽 안경 다리 부분에 장착된 두 개의 모듈을 통해 이미지를 망막으로 직접 투사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문제를 해결했다.

레이저는 인체에 무해한 초저전력의 적색 레이저와 홀로그램 반사기를 결합한 방식이다. 또한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오른쪽 아래 15도 각도로 투사되며, 망막 안쪽에 직접 투사되기 때문에 초점은 언제나 정확하게 맞는다.

사진=유튜브 캡쳐
내부코드명 ‘슈퍼라이트(Superlite)’로 불리는 바운트의 프로토 타입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50g에 불과해 장시간 착용에도 어려움이 없다. 이외에도 블루투스를 내장해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전화·문자 알림과 같은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고, 내장된 모션 센서·자이로스코프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 파악 및 시선 추적 등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향후 바운트에 마이크로폰을 장착해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 인공지능 비서와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온종일 사용이 가능한 최대 18시간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운트는 이르면 올 연말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이 제품이 실제로 상용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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