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결승 진출자, 알고 보니 ‘남성’

kimgaong@donga.com2018-02-07 15: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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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레이 디아길레프 미인대회 사진(좌)  / 인스타그램 @aalieva7252, @vozhzd 캡처
카자흐스탄 미인대회 결승전에 오른 지원자가 남성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월 6일(현지시간) BBC뉴스 등은 카자흐스탄 미인대회 결승전에 오른 알리나 알리에바(Alina Aliyeva)가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의 실명은 일레이 디아길레프(Ilay Dyagilev·22)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레이 씨는 지원자 4000명이 모인 온라인 미인대회에 ‘여성’으로 속이고 출전했습니다. 해당 대회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습니다. 그는 2000표를 넘게 얻었고 ‘미스 심켄트(Miss Virtual Symkent)’로 선정되었습니다. 심켄트는 남카자흐스탄주의 주도입니다. 

결승전 진출자가 된 그는 결국 자신이 남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대회 주최 측은 “매우 충격이었다”면서 일레이를 자연스럽게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일레이는 “젊은 여성들이 같은 화장, 같은 스타일을 추구한다. 트렌드를 쫓아갈 때 아름답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대회에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의 직업은 모델입니다. 때문에 변신이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나는 17살 때부터 패션계에 있었다. 사진작가, 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섭외해 쉽게 변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자동 탈락하면서 라이벌이었던 아이케림 테미르카노바(Aikerim Temirkhanova·18) 양이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일레이보다 37표 적은 1975표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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