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 먹었다고” 야구 방망이로 3살 때려죽인 자매

phoebe@donga.com2018-02-07 2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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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드리아 모리스(Glenndria Morris·왼쪽), 라시렐리 모리스(Lashirley Morris). 출처=Fulton County Sheriff’s Office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자매가 3살짜리 남자 어린이를 야구 방망이로 마구 때려죽인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아이를 끔찍하게 폭행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어이없게도 아이가 컵케이크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매체 유어탱고 2월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시렐리 모리스(Lashirley Morris)는 돌봐주고 있던 어린이 케주안 메이슨(Kejuan Mason‧3)이 자신의 허락 없이 컵케이크를 먹은 후 아이를 야구 방망이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는 팔과 머리, 다리, 배에 무차별적인 상처를 입고 결국 숨졌습니다. 부검결과 사인은 몸통과 머리에 생긴 외상입니다.

처음 경찰 조사에서 라시렐리의 여동생인 글렌드리아 모리스(Glenndria Morris)는 말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아이가 컵케이크를 먹다가 케이크 조각이 목에 걸려 숨을 쉴 수가 없게 됐고, 응급구조대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중에는 케이크를 먹다가 목이 막힌 아이가 숨을 헐떡였고, 다시 말을 하기에 그냥 낮잠을 재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깨우러 가보니 아이가 죽었다는 겁니다.

숨진 메이슨과 쌍둥이 형제는 지난해 생모가 체포되는 바람에 모리스 자매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아동복지국 기록에 따르면, 어머니 제럴딘 메이슨은 아이들을 학대했으며, “극심한 성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출처 | ⓒGettyImagesBank
그래서 친모가 석방되었을 때도 두 소년은 법적 후견인이자 대모였던 글렌드리아와 함께 지냈습니다. 생모 제럴딘 메이슨은 두 아들을 방문하는 것만 허용됐습니다.

최근 생모는 두 아이의 몸에 상처와 멍이 있는 걸 알아챘고, 아이를 돌보던 모리스 자매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자매는 “목마를 타다 생긴 상처”라고 둘러댔습니다. 생모 제럴딘이 법원에 두 아들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됐어요.

그리고 3일 후, 3살 소년 케주안 메이슨은 끔찍한 구타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라시렐리가 방망이로 아이를 때리는 동안 글렌드리아는 손으로 아이를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둘 다 구속 중이며 살인, 가중폭행,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죄가 선고된다면 종신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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