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발등에 키스하라”… 가정 폭력 피해자에 황당 조언 '뭇매'

dkbnews@donga.com2018-02-06 1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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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데일리메일
남편이 때리면 남편의 발등에 키스하라고 조언한 한 상담사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월 4일(현지시간) "한 가정 상담사가 가정 폭력 피해자들인 아내에게 오히려 남편을 더 존중하라는 조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최근 아내들이 남편의 폭력을 못이기고 상담하는 사례가 급증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이란 국영TV는 전문 상담사를 출연시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했다.

그런데 해결은 커녕 더 큰 문제를 야기했다. TV에 출연한 전문 상담사가 약자인 아내들을 향해 "남편이 폭행하면 참고 견디면서 남편의 발등에 키스하라"고 조언한 것.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마련한 코너에서 전문가의 엉뚱한 답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남성 우월주의가 퍼진 이란내에서 가정 문제가 대두되자 마련한 자리서 이같은 발언을 하고 나서 수많은 여성들이 해당 방송국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후폭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자 방송사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성 상담사는 "발 마사지가 남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부부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다"면서 "남편이 계속 때려도 참다보면 언젠가 달라진 인생을 맛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직후 SNS 상에서는 해당 방송과 상담사를 비난하는 내용이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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