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男, 대구 지하철에 휘발유 통 들고 탑승시도

celsetta@donga.com2018-02-05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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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MBC뉴스 방송화면
역무원이 조기발견…시민들 놀란 가슴 쓸어내려
2월 2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에서 휘발유통을 든 30대 남성이 탑승하려다 제지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구경북뉴스 TBC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오후 2시경 벌어진 소동으로 소방차 10대가 출동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영상에는 하얀 기름통을 든 채 개찰구를 통과하려던 30대 남성을 역무원이 막아서는 장면이 찍혀 있습니다. 이 남성은 휘발유 4리터가 든 플라스틱 통을 손에 들고 있었으며 역무원이 “왜 기름통을 들고 타시냐”고 묻자 “차에 넣을 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TBC 뉴스 방송화면
사진=TBC 뉴스 방송화면
역무원이 “차 있는 곳이 어디냐. 같이 가 볼 수 있겠느냐”라고 묻자 남성은 갑자기 “차가 없다. 집도 없고 신분증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15년 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수상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역무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곧 출동한 경찰은 열차 내 인화성 물질 반입 금지법을 몰라 벌어진 단순소동으로 판단해 남성을 귀가시켰습니다.

천만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대구 시민들은 방화 탓에 벌어졌던 지하철 화재참사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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