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여친 붙잡으려고 ‘빨간 잉크’로 가짜 자살 소동

phoebe@donga.com2018-02-06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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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중국 사천에 사는 한 남자가 칼과 빨간 잉크를 사용해 가짜 자살 시도를 벌여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결별을 선언한 여자 친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소동을 벌였습니다. 

지난 2월 1일 목요일 밤(이하 현지시간) 청두의 충라이 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누군가 경찰서에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 전화를 했다고 thecover.cn이 4일 보도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자살하려는 것 같아요!”

경찰이 출동해 보니 남자는 주머니칼을 손에 들고 있었고 그의 손목에 피 같은 것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피 냄새가 좀 이상했습니다. 경찰은 병원을 건너뛰고 남자를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재빨리 남성의 몸을 수색하니 바지 주머니에서 장난감 총과 ‘유서’가 나왔습니다. 유서에는 “부디 저를 근처에 묻어서 그녀를 영원히 지킬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여자 친구는 자살소동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서에 온 여성은 별일 아니라는 듯 조용히 휴대전화를 보며 놀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자살한다고 소동을 벌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남성 또한 “너무 아파서 칼로 손목을 긋는 건 할 수 없었다”라고 시인했습니다. 남성은 경찰서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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