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뱀에 ‘산 강아지’ 먹이로 준 동물원에 비난 쇄도…어디냐고?

kimgaong@donga.com2018-02-05 1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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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동물원이 비단뱀에게 살아있는 강아지를 먹이로 줘 논란에 휩싸였다.

2월 4일 홍콩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찌 유예(Zi Yue) 씨(여)는 최근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동물원(Riverside Zoo)을 방문했다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동물원의 비단뱀이 산 강아지를 통째로 잡아먹는 것을 본 것.

유예 씨에 따르면, 비단뱀 우리 안에는 살아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다. 그 중 한 마리는 비단뱀에게 한 입에 먹혔다.

당시 유예 씨는 해당 장면을 카메라로 찍었으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이후 많은 네티즌은 해당 동물원에 비난을 가했다. 이들은 “끔찍하고 구역질난다. 이 동물원 관계자들은 동정심도 없나”(N****), “강아지 대신에 줄 수 있는 먹이가 있지 않나”(S****), “너무 악하고 야만적인 일이다”(c****)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물원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들은 “이 동물원이 대체 무엇을 그리 잘못했나. 먹이를 준 것 뿐”(M****) 등의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가중되자 리버사이드 동물원 관계자는 “사육사가 산 강아지를 비단뱀에게 먹이로 준 건 사실”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으며, 앞으로 강아지를 먹이로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동물보호단체인 동물윤리전문가협회 아시아 지부(PETA Asia)는 “이 문제는 중국에서 동물보호법을 시행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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