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2천만원·몰디브 휴가…어느 영국 배관공의 삶

phoebe@donga.com2018-02-05 15: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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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프라이 씨. 출처=링크드인
영국 런던에 사는 30대 배관공이 어떻게 주 5일 일하면서 1년에 21만 파운드(한화로 약 3억 2300만 원)를 벌고, 명절에 몰디브와 카나리아 제도에서 호화로운 휴가를 보내는지에 대해 밝혔습니다.

메일온라인 2월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 프라이(34)씨는 런던 상류층 고객이 주로 찾는 배관 회사에서 일하는데, 영국 총리보다 50%나 더 많은 돈을 집에 가져갑니다.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 씨는 켄싱턴에서 막힌 화장실을 뚫고. 고장 난 수도꼭지를 고치면서 연봉 21만 파운드를 법니다. 주말에는 일하지 않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일에 있어 열정을 쏟는 것이고, 기술 좋은 배관공이 부족하다는 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난 핌리코(Pimlico) 배관공 회사의 판매원 중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리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가장 피곤한 배관공이기도 합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프라이 씨는 지역 취업 센터의 권유로 배관공을 따라다니며 도제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타고난 손재주로 20대 자영업을 시작한 그는 5년 전 핌리코 배관공이라는 회사 소속이 되어, 곧 사내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배관공이 하는 일.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는 보통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일하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밤까지 신고 전화를 받습니다. 근무 시간은 주당 58시간입니다. 커피와 에너지 음료를 입에 달고 살지만 행복하다고 합니다.

“매일 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집에 간 적이 있는데, 물이 새는 곳을 고쳐주니 얼마나 기뻐하던지. 저도 좋았죠. 솔직히 말해서 당장 이 일을 관둘 생각은 없어요. 일을 즐기고 있어요. 금요일 밤에 사람들이 맥주 한잔 하러 가자고 해도 집에 바로 가요. 완전 녹초가 되거든요.”

그가 들어간 회사 핌리코 배관공 설립자 찰리 멀린스 씨도 무일푼에서 부자가 된 사업가입니다. 멀린스 씨는 200명의 판매원 중 12명이 1년에 20만 파운드(약 3억 700만 원) 이상을 벌고, 평균 10만 파운드(약 1억 5350만 원) 이상을 번다고 말했습니다.

배관공은 확실히 영국 사회에서 고소득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1년에 7만 파운드(약 1억 755만 원) 이상을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영국 상위 소득자 5% 안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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