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 고민하던 이탈리아 섬마을 “단돈 천원으로 지중해에 집 사세요”

celsetta@donga.com2018-02-02 15: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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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르데냐 섬. ⓒGettyImagesBank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올로라이(Ollolai) 마을이 단 돈 천원에 집을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이방인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멋진 풍경에 둘러싸인 사르데냐 섬은 100세 이상의 장수노인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올로라이 마을은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고 빈 집 투성이가 된 마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정착지원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에는 사람이 북적이던 시절 튼튼하게 지어진 집들이 200여 채 남아있습니다. 원 주인들이 버리고 간 이 집들은 삭막하고 낡아 보이지만 조금 수리하면 얼마든지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마을 대표 에피시오 아르바우(Efisio Arbau) 씨는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빈 집들을 한 채에 1유로(약 1300원)라는 파격적 가격에 내놓았습니다.



사진=Ollolai comune proloco
일단 집을 매입하면 수리나 재건축은 개인 돈으로 해야 합니다. 집 한 채를 개조하는 비용은 약 2만~3만 유로(한화 약 2700만~4000만 원)정도 든다고 하니 매입자로서는 큰 이득을 보는 셈입니다. 집을 산 사람은 3년 안에 수리 등 공사를 마치고 입주해야 하며, 5년 뒤부터는 살던 집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올로라이 마을의 파격적 제안은 외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청기한은 2018년 2월 7일까지지만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집 구입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네요.

아르바우 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잊혀져 가던 마을이 다시 부흥하고 전통이 후세에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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