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할머니가 주신 용돈 5만원 타투로 새긴 손녀

kimgaong@donga.com2018-02-03 0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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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sey8n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가 준 용돈을 타투로 새긴 손녀의 이야기가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게 했습니다.

1월 28일 타투이스트 김세윤 씨는 트위터에 한 손님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손님을) 어릴 적부터 키워준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다고 한다. 할머니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건 손녀 분이라고 하셨다”면서 “기억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사랑하는 손녀에게 꼬깃꼬깃 건네주신 용돈이다. 손님은 이 용돈이 할머니께 받는 마지막 용돈이 될 것 같아 본인 몸에 평생 간직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손님이 가지고 온 오만 원짜리 지폐는 여러 번 꼬깃꼬깃 접혀 있습니다. 오랫동안 손에 쥐고 있던 돈을 손녀에게 준 듯합니다. 

사연 속 주인공(손녀)인 최윤경 씨는 위키트리와의 인터뷰에서 “그 오만 원은 할머니가 시골에서 가져온 돈 전부”라면서 “아프신 와중에 저부터 챙기는 할머니를 보며 사랑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 또한 할머니라고 하네요. 

해당 트위터 게시글은 2만 회 이상 공유되는 등 많은 이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밥 먹으면서 보다 울었다”, “우리 할머니도 치매 걸리셨을 때 나는 안 잊어버리셨는데”, “좋은 방법이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나서 울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타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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