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은 빨간색…실제론 파란색 아닌데 이름이 왜?

ptk@donga.com2018-01-31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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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두 번째 뜨는 보름달 ‘블루문’(blue moon)이 1월 31일 밤하늘에 나타난다.

블루문은 100년에 약 37번, 즉 2~3년에 한 번씩 나타난다. 이전 마지막 블루문 관측일은 2015년 7월 31일이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30·31일)보다 짧아 일어나는 현상인데, 1일에 뜬 보름달이 같은 달 말에 또 한번 뜨는 것이다.

블루문(파란달)은 실제로는 파란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블루문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과거 서양에서는 한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기이한 현상을 불길한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달을 풍요로움의 상징으로 여기는 동양과 달리 과거 서양에선 마녀와 연관지어 불길하게 여기기도 했는데 ‘우울한’이란 뜻도 있는 블루를 달과 역어 블루문이라고 명명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드문일을 보는 것은 행운이라고 인식이 바뀌어 일부러 블루문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매우 드문 일을 나타내는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 moon)’이라는 영어 표현도 있다.

그렇다면 공포 영화에서 처럼 파란빛을 띠는 달은 없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실제로 1883년 인도네시아에 파란빛의 달이 떴다. 이는 크라카토아 화산폭발로 대기 중 먼지의 농도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먼지 알갱이들이 노란빛은 흩어버리고 파란색은 통과시키면서 파란달이 관측된 것이다.

이번에 뜰 블루문은 이름과 정 반대로 붉은 빛으로 보이게 된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개기월식에서는 달이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blood moon)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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