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향해 김치 던진 시어머니…“네 딸이 만났으면 하는 남자 돼라”

kimgaong@donga.com2018-02-01 0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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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ㅣ MBC '모두다 김치' 캡처
며느리에게 무심해진 아들 얼굴에 겉절이를 던진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1월 29일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께 김치로 얻어맞은 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저에게 참 잘했던 남편이 아이와 저랑 보내는 시간이 점차 줄고 취미 생활을 더 많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다투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글쓴이는 남편과 시댁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글쓴이는 일을 못 하게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남편과 소파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둘은 소파에서 다투게 됐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어머님께 죄송하게도 언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순간 시어머니가 바가지를 가지고 오더니 남편 얼굴에 겉절이를 한 움큼 집어던지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듣다 듣다 이놈 자식이 내 말 어디로 들었냐”면서 “결혼할 때는 반대한다고 죽을 것처럼 굴더니 그놈 어디 갔니. 그렇게 할 거면 이혼해. 내가 네 것 다 뺏어서 며느리 주고 네 얼굴 안 볼 거다. 어디 남의 귀한 집 딸 안 준다는 거 데려다가 그따위로 행동을 하냐”면서 겉절이를 바가지 채로 던지셨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데리고 나와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밥은 먹지도 못하고 엉엉 울었다고 하네요. 

며칠 후 남편과 시어머니께 사과를 하러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네 딸이 만났으면 하는 신랑감처럼 행동하라”며 조언했습니다.

글쓴이는 “그 후로 남편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면서 “지금은 ‘드라마에서 나오는 김치 싸대기 맞았다’며 웃고 농담하고 그런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의 말이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네 딸이 만났으면 하는 남자가 되어라’ 메모했습니다.”, “진짜 명언이네요. 시어머니 짱!”, “보기 드문 시댁이다”, “이건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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