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알츠하이머 퇴치에 개인돈 1000억 기부한 이유

phoebe@donga.com2018-01-31 14: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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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영상 캡처
억만장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3)이 부친이 알츠하이머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에이즈, 결핵, 소아마비 등 질병 퇴치에 거액을 기부해 온 빌 게이츠 창업자는 지난해 알츠하이머병 퇴치에 개인 돈 총 1억 달러(한화로 약 107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투데이는 1월 30일(현지시간) 게이츠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92)가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저는 이 병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의료비와 인간의 비극을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고 있으며, 이 것은 비극적인 병이에요.”

2017년에만 미국인들은 알츠하이머병과 그 외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데 2590억 달러(277조)를 썼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에도, 병의 원인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효과적인 치료법은 여전히 없습니다.

하지만 게이츠는 낙관적입니다. 게이츠는 현재, 너무 많은 연구비가 효과가 없는 주류 치료법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새롭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연구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게이츠는 자신의 기부금 중 절반인 5000만 달러는 혁신적인 연구에 주력하는 디멘티아 디스커버리 펀드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우리가 알아내려고 하는 것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라며 “언제쯤 치료를 받아야 알츠하이머병에 완쾌될 수 있을까 등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5000만 달러는 연구를 위한 획기적인 국제 데이터베이스 등에 기부했습니다.

60대인 게이츠 창업주는 아버지처럼 알츠하이머병에 걸릴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1억 달러 기부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낙천주의자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10년에서 15년 내에 이것을 위한 훌륭한 약을 갖기 위해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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