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에…‘사형제 찬반 논쟁’ 재점화

bong087@donga.com2018-01-30 18: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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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유인해 추행하고 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검찰이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면서 사실상 폐지된 사형제 찬반 논쟁이 불붙고 있다.

검찰은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이영학이 동정심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면서 그의 반성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들은 검찰의 사형 구형에 환영한다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사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30일로, 이후 현재까지 사형 집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형제를 찬성한 아이디 grye****는 이영학 관련 기사에 “사형제도 폐지했는데 사형 때리면 뭐함?”이라면서 사형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누리꾼들은 “말로만 사형하지 말고 집행을 해라(1218****)”, “흉악범죄자 조속히 집행해서 경종을 울려라(hspa****)”, “미국 일본도 사형 집행 하는데...(core****)” 등의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아이디 lite****는 “범죄자도 인권이 있다. 사형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고, 아이디 phsd****는 “(사형보다) 무기가 더 가혹한 거 아냐?”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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