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서 ‘빚’ 걱정했는데…자고 일어나니 무릎위에 현금이

eunhyang@donga.com2018-01-30 17: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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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라 씨 소셜미디어
열차 안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로 빚 고충을 털어놨던 여성이 기적 같은 행운을 체험했다. 한숨 자고 일어난 여성의 무릎 위에 현금이 놓여 있었던 것.

1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 뉴스에 따르면, 엘라 요하네센 씨(여·23)는 27일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거주지인 ‘리즈 행’ 열차를 탔다.

당시 엘라 씨는 열차에서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서 빚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내가 가진 돈이 얼마나 적은지 알아. 내 재정 상태에 대해 걱정은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정말 화가 나”라고 말했다.

엘라 씨는 리즈 베켓 대학교(Leeds Beckett University)를 졸업했는데, 졸업하던 해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학업에만 열중했다. 그 결과 학자금 때문에 많은 빚을 지게 된 것.

엘라 씨는 통화를 마친 뒤 잠이 들었다. 이후 눈을 뜬 엘라 씨는 자신의 무릎 위에서 냅킨으로 쌓여있는 100파운드(한화 15만 원)를 발견했다. 이 돈은 엘라 씨의 통화를 들은 승객에 그에게 준 선물인 것으로 추측된다.

빚을 갚을 만큼 큰 돈은 아니었지만, 엘라 씨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돈을 주고 갔다는 사실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친절에 몹시 감사했다”며 “18개월 전, 나는 아버지와 조부모님을 모두 잃고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선물(돈)을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엘라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험담을 올렸으며, 이 글은 1월 30일 오후 4시 53분 기준, 8496명의 ‘좋아요’와 6304회의 ‘공유’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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