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도 갈라놓지 못한 고등학교 연인의 사랑

phoebe@donga.com2018-01-3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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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o Fund Me 
희소한 암으로 죽어가는 미국 플로리다 십 대 소년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고등학교 여자 친구와 결혼한 것입니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1월 29일(현지시간) 일요인인 전날 탬파 인근 플랜트 시티에서 더스틴 스나이더(Dustin Snyder·19)와 연인 시에라 시베리오(Sierra Siverio·21)가 결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나이더는 18세 생일 전날 활막육종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수술 후 사라진 줄 알았던 암이 3주 전 갑자기 재발했고 복통을 느낀 스나이더는 급히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암세포는 위와 골반까지 전이됐습니다.

말기 암 환자인 스나이더가 살 수 있는 날은 별로 없습니다. 의사들은 그가 몇 주 혹은 한 달 정도 더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나이더는 목요일에 시베리오에게 청혼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이웃 주민들은 결혼반지부터 웨딩드레스, 예식장 사용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기부했습니다.

어린 연인은 낯선 이들이 베푸는 선행에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중학생 때 만났지만, 고등학교 입학 전 연락이 끊겼습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에 들어가 데이트를 시작해 2년 넘게 사귀었습니다.

스나이더는 “시에라는 첫 사랑이다. 그녀는 나에겐 세상을 의미한다”라며 “처음부터 그녀와 함께 있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베리오는 스나이더의 상태에 가슴이 찢어지지만, 삶과 죽음은 의사가 아닌 하늘이 결정하기에 결국 둘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그에게 무엇을 말했든 그것은 끝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시작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그녀는 남편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아니라, 남편의 삶을 최고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상황은 더 안 좋아집니다. 저는 신경 쓰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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