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아껴 아내 선물 사주려…” 사랑꾼 남편, 40km 걸어서 귀가

celsetta@donga.com2018-01-30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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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가난한 살림에 한 푼이라도 아껴 사랑하는 아내에게 설 선물을 사 주고 싶었던 ‘사랑꾼’ 남편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일하는 자오 팡지(60)씨는 휴일을 맞아 간만에 고향인 허난 성으로 귀향했습니다. 기차역에서 자오 씨의 집까지는 40km나 떨어져 있었고 직행 버스도 없을뿐더러 눈발 날리는 겨울 날씨는 가혹했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택시를 타고 집까지 갔겠지만 적은 돈이라도 아껴 가족에게 주고 싶었던 자오 씨는 온갖 짐을 다 짊어진 채 걸어서 집에 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자오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뜰히 돈을 아끼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Shanghaiist
“제가 받는 월급이 2000위안(약 33만 원)인데, 기차역에서 택시 타고 집까지 가려면 200위안(약 3만 3000원)이 들어요. 돈은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답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지 않으면 돈을 모을 수 없어요. 차비를 아끼면 아내에게 설 선물을 사 줄 수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춥지는 않아요. 걷다 보면 몸이 따뜻해 져서 견딜 만 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 온 자오 씨는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은퇴 뒤 가족과 함께 지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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