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따윈 필요없어!” 중국 국경 넘은 코끼리 활극

phoebe@donga.com2018-01-30 11:03:17
공유하기 닫기
CCTV
CCTV
한 야생 코끼리가 중국 남서부의 한 국경선 검문소를 통과해 라오스로 넘어가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약 두 시간 후 코끼리는 같은 통로로 돌아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 1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일요일 오전 4시 30분경 윈난성 시상반나의 챠허 국경에서 코끼리가 울타리를 넘어 아로스 루앙남타로 들어가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국경수비대는 인근 주민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두 팀을 파견했습니다. 챠허 수비대의 리지푸 대원은 이 코끼리가 아마도 먹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겨울이고 숲에 먹을 게 많지 않다. 우리는 종종 야생 코끼리들이 근처 마을에서 먹이를 구하는 걸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CCTV
약 2시간 후 코끼리는 무사히 살던 숲으로 돌아왔습니다.

중국에는 약 300마리의 아시아 코끼리들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윈난성 숲에 살고 있습니다. 한때 중국인들에 의해 부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코끼리들은 이제 주민들에게 위험한 존재가 됐습니다.

1991년과 2016년 사이에 야생 코끼리들이 53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9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윈난성에서만 3억 3200만위안(약 5170 만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도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상반나 당국은 마을 주변에 약 1.35km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