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실은 ‘따뜻’, 교실은 ‘냉골’인 어린이집의 사과문

kimgaong@donga.com2018-01-29 1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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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광주의 한 어린이집이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월 29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의 D 어린이집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난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월 26일 어린이집에 방문했던 한 학부모는 학부모 단체 카톡방에 “어린이집 방바닥을 만져보니 어른도 발 딛고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고 아이들은 입술이 파랗게 질려 떨고 있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학부모들은 D어린이집으로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선생님들도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끼고 생활할 정도로 추웠다”면서 “1층에 있는 원장실만 따뜻했다”고 뉴스1에 말했습니다. 

D 어린이집은 0세부터 7세까지의 70명의 원생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중 50~60명 정도가 감기나 폐렴 등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생의 절반 정도가 퇴소 요청을 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어린이집 측은 1월 27일 카카오톡을 통해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사진 ㅣ 뉴스1 © News1 독자제공
어린이집 원장은 “보일러를 풀가동하고 저녁에 난방을 끄지 않고 퇴근하는 등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롱별, 초롱별반 교실 난방이 아이들이 지내기에 따뜻하지 못 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원을 접수한 광주 광산구는 불시점검에 나서 현장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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