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 그럼피 캣! 상표권 소송 승리…7억5천만원 챙겨

phoebe@donga.com2018-01-29 1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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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늘 언짢은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유명한 고양이 ‘그럼피 캣(Grumpy Cat)’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의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해 71만 1달러(한화로 약 7억5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럼피 캣 유한회사(Grumpy Cat Limited)는 미국 커피 브랜드 그레네이드를 상대로 낸 고양이 이미지 계약위반 소송에서 지난 1월 22일 저녁(현지시간) 승소했습니다.

그레네이드 측은 지난 2013년 ‘그룸퍼치노’ 냉커피 음료에 고양이 사진을 쓸 수 있게 해달라며 그럼피 캣 유한회사와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 규모의 저작권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티셔츠와 볶은 커피에도 그럼피 캣 이미지가 사용된 것입니다. 이에 2015년 그럼피 캣 유한회사가 계약위반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레네이드 측은 그럼피 캣 측이 음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맞고소 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연방 배심원단은 고양이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법원은 그레네이드에 저작권 침해와 상표권 침해에 대한 71만 달러의 배상금과 계약 위반 혐의로 명목상 1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내도록 판결했습니다.

6살 그럼피 캣은 타더 소티(TardarSotty)라는 암컷 고양이입니다. 왜소증과 치아 부정교합으로 독특한 심술궂은 표정을 짓게 됐습니다.

2012년 고양이 주인 타바사 분데센은 미국의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고양이 사진을 올려 순식간에 유명해졌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모델로 데뷔하기도 하고, 책과 영화에도 고양이가 등장했습니다. 고양이가 벌어들인 수입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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