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또 구설…“순수함 원하는 대중, 기대에 못 미치면 집중포화”

bong087@donga.com2018-01-29 1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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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전 체조선수 손연재(23)가 29일 소셜미디어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손연재는 2014년에도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스포츠스타들의 소셜미디어 활용은 옳은 걸까.

29일 손연재는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손연재는 2014년에도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당시 스키선수 최재우는 소셜미디어에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아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진이 있지만 난 이게 더 좋다”라는 글과 함께 손연재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손연재는 “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을 달아 비판 받았다.

많은 스포츠스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여러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끌어낸다. 소셜미디어를 팬들과의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파급력이 큰 만큼 위험도 크다. 글이라는 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 특히 불안정한 감정일 때 소셜미디어 활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스포츠계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말할 때 늘 등장하는 인물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그는 재임시절 루니가 팬들과 온라인에서 논쟁을 벌이자 “소셜미디어는 인생의 낭비”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손연재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대중들에게 스포츠스타로 각인돼 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2013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은 스포츠스타에게 순수함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고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만약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그 선수는 집중포화를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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