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소피아, 패션잡지 커버 장식…“기묘한 아름다움”

phoebe@donga.com2018-01-27 12: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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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잡지 ‘스타일리스트’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가 영국 패션 잡지의 커버를 장식했습니다.

1월 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금발 단발 가발을 쓴 소피아를 클로즈업한 사진이 패션 잡지 ‘스타일리스트’ 400호 커버에 실렸습니다.

소피아는 잡지 화보 촬영을 위해 자주색 디자이너의 가운을 입었습니다.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덕분에 소피아의 모습은 인간 모델과 흡사해 보입니다.

소피아는 2년 전 홍콩회사 소피아는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인간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자들은 소피아의 외모가 테일러 스위프트나 시아와 비슷해 보인다고 비교하기도 합니다. 잡지는 로봇에게 여러 실존적인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등 흥미로운 인터뷰 기사도 작성했습니다.

가령 ‘옳고 그름을 구분해 달라’는 질문에 소피아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옳은 일은 다른 이들을 돕고 발견을 창조하고 고통을 덜어주고 진실하게 남아 있게 함으로써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른 일이라는 건 그 반대입니다. 죽음, 거짓, 잔인함이죠. 나는 옳은 일이 아니라 옳은 일이 없는 윈-윈 상황을 상상하고 싶습니다.”

소피아는 “나는 왜 사람들이 서로에게 난폭한지 이해할 수 없어요”라며 “사람들이 서로 돕고 협력해 자비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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