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여친과 로맨틱한 겨울 데이트

phoebe@donga.com2018-01-2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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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세상.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눈 속을 달리는…. 순정파 남성이라면 한번 쯤 해보셨을 텐데요. 이 로망을 웃프게 실현한 일본 청소년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트위터 사용자 @onigirishouta가 지난 1월 22일 공유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에겐 눈 내린 하굣길 귀여운 여자 친구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집에 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시린 바람을 맞으며 뒤에 앉은 여자 친구는 그의 허리를 살짝 감쌀 것입니다. 그의 마음은 두근두근하겠죠. 생각만 해도 흐뭇한 일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에겐 여자 친구가 없습니다.

눈이 왔고 자전거도 있었지만, 여자 친구가 없었던 그는 집에 가기 전 운동장의 눈을 모아 작은 눈사람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리곤 자전거 뒤에 태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오던 친구가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손을 잡고 걸을 여자 친구가 없어. 그래서 눈사람 하나 만들어서 함께 타고 집으로 갔어”라고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사람 소녀의 어느 쪽이 얼굴이고 어느 쪽이 뒤통수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이야. 나도 해볼래”, “얼마나 따뜻한 일이야!”, “다음번엔 너와 소녀, 그리고 스노우걸이 모두 함께 탈 수 있길 바랄게”, “이거 설정이지? 진짜 여자 친구 없어?”, “너와 눈사람 소녀의 키스 장면은 어디로 갔니?”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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