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1.3 업데이트로 ‘배터리 게이트’에 뿔난 소비자들 달랜다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2018-01-25 1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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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Fixit
애플이 배터리 상태 표시 기능 등을 포함한 새로운 iOS 11.3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전 세계 집단 소송으로 비화된 '배터리 게이트'를 잠재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봄 배포할 iOS 11.3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올봄 출시 예정인 iOS 11.3에는 노후한 배터리로 인한 핸드폰 전원 차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켰던 기존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 6 이상의 기기에서 배터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표시된다.

또한 iOS 11.3은 아이폰X를 위한 새로운 애니모지, AR킷 1.5 도 포함한다.

AR 키트는 1.5 수직 표면에서 가상 물체를 인식하고 배치할 수 있으며, 그림이나 표지판, 포스터 등과 같은 2D 이미지를 증강현실 경험에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Apple

그 밖에 용, 곰, 해골, 사자 등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 4종도 추가한다. 메신저 기능을 강화한 비즈니스 채팅에서는 디스커버, 웰스파고, 힐튼 등의 회사와 직접 고객 지원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은 지난해 말 '배터리 게이트' 파문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로 하여금 분노를 샀다. 이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애플은 이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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