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남성과 38세 여성 결혼…中 누리꾼 “진정성 의심돼”

celsetta@donga.com2018-01-25 1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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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중국 하이난 성 충하이 시에서 치러진 한 커플의 결혼식에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남성은 23세, 여성은 38세로 나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그 외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부부인데요. 이들의 결혼이 화제를 모은 것은 ‘돈’때문이었습니다.

현지 언론 ET투데이가 22일 전한 바에 따르면 결혼식 당시 신부는 새신랑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진 상태였으며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열네 살짜리 딸도 있다고 합니다. 신랑은 신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책임지겠다며 청혼했다는데요.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다 이미 10대 딸까지 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남성의 부모님은 극구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남다른 재력가인 이 여성이 66만 위안(약 1억 1000만 원)을 현금으로 ‘턱’ 내려놓은 뒤 부동산과 500만 위안(약 8억 3000만 원) 상당의 페라리 스포츠카까지 선물하겠다고 제안하자 부모님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시원스럽게 결혼 허락을 받아 낸 두 사람은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호화 결혼식과 그에 얽힌 사연은 순식간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 나갔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향한 사랑”, “진정성이 의심된다”라며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이러나 저러나 본인들 인생인데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 “정말로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 외모나 나이를 가지고 평가하지 마라”, “잘 살기 바란다”며 둘을 축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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