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100만 달러 번 19세 소년 “궁극의 가상화폐 만들 것”

celsetta@donga.com2018-01-25 14: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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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릭 핀먼 트위터(@erikfinman)
일찌감치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5000만 원)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게 된 ‘백만장자 소년’ 에릭 핀먼(Erik Finman·19)이 ‘궁극의 가상화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15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사업가가 된 에릭 핀먼은 201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청소년 25명’중 15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아직 열아홉 소년인 그는 열두 살 때 비트코인을 처음 사들이며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생긴 지 얼마 안 됐던 비트코인은 1코인에 12달러(약 1만 2000원)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모아 둔 초기 투자자들은 곧 큰 부자가 되었고 핀먼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어마어마한 돈을 갖게 된 핀먼은 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1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궁극적인 가상화폐를 만들 팀을 꾸리기 위해 세계를 돌고 있다. 이 화폐는 진짜 돈처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핀먼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 요즘 유명한 가상화폐들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가격 변동폭이 너무 크고 예측하기 힘들어 실제 돈을 대체하는 용도로 쓰이기 어렵다는 점, 코인 전송에 시간이 걸리고 수수료가 많게는 37달러(약 3만 9000원)까지 드는 등 부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 코인을 채굴하거나 주고받을 때 전기가 많이 든다는 점, 가상화폐를 쓰려면 전용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하기에 최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현 가상화폐의 취약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비트코인의 이런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빠른 속도와 저비용을 내세워 등장한 ‘비트코인 캐시’조차 기존의 문제점을 답습했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특정 정부나 은행의 지배에서 자유롭기에 정치적인 특성을 띠지 않는다는 게 가상화폐의 매력”이라고 주장한 핀먼은 현재 가상화폐가 가진 약점을 보완해 미래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가상화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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