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가진 오빠 매일 업고 등교하는 9세 소녀 “평생 돌볼 것”

celsetta@donga.com2018-01-24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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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ina Daily
선천적 장애 탓에 팔다리를 자유롭게 쓰지 못 하는 열두 살 오빠를 매일같이 업고 등교하는 아홉 살 소녀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1월 22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저우 딩샹(9)양은 오빠 딩푸(12)군을 직접 업고 다니며 돌보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돌봄이 필요한 어린아이지만 딩샹 양은 의젓하게 오빠를 챙기고 있습니다. 오빠와 같은 학년인 딩샹은 ‘걷지도 못 하는데 학교에 보내 무엇하느냐’는 주위 어른들의 편견 어린 시선에 당당히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China Daily
부모님도 장애가 있고 유일한 형제인 오빠도 몸을 마음껏 움직일 수 없기에 요리, 청소, 세탁, 가축 돌보기 등 집안일을 돕는 것도 딩샹 양의 몫입니다. 고된 생활 속에서도 아이는 매일 아침 오빠 얼굴을 씻겨 주고 옷 갈아 입는 것을 도운 다음 등에 업고 학교까지 갑니다. 자신과 체구가 비슷한 오빠를 업고, 비라도 오는 날에는 우산까지 들고 걸어야 하지만 딩샹은 앞으로도 절대 오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평생 오빠의 지팡이가 되어 줄 거예요. 항상 옆에서 지켜 주고, 절대 오빠를 버리지 않을 거예요.”

어린 나이에 소녀가장이라는 짐을 짊어진 딩샹 양의 사연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은 “진정으로 순수한 영혼”, “저 소녀 혼자 희생하도록 할 수 없다. 도와줘야 한다”, “아이를 도울 방법이 없나”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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