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똥 먹는 이유, 수수께끼 드디어 풀렸다?

phoebe@donga.com2018-01-28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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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즐거운 산책을 할 때 가끔 귀여운 반려견이 똥을 먹어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일부 개들은 자신의 똥이나 다른 개의 똥을 먹습니다. 그러면 주인들은 궁금합니다.

‘왜 내 개는 똥을 먹을까, 이게 정상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똥을 먹지 못하게 할까?’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수의학(Veterinary Medicine and Science)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수의학 연구원들은 개가 자신이나 다른 강아지의 똥을 먹어 버리는 식분증(coprophagy)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 많은 개 샘플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웹을 기반으로 개 주인의 관점에서 북미 3000마리 개의 습관을 조사했습니다. 한 조사에서는 개 주인들에게 반려견이 똥을 먹는 행동을 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두 번째 설문 조사에선 개가 10번 이상 똥을 먹고, 매주 1회 이상 먹는 개들이 분석 대상이 됐습니다.

첫 번째 조사 결과, 북미에 사는 개 23%가 한 번 이상 식분증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중 16%가 6회 이상 똥을 먹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조사에선 62%가 매일 대변을 먹는 반면, 38%는 매주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원들은 개의 나이, 성별, 식이요법 등과 식분증과의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무엇이 배설물을 먹지 않는 개들과 그러는 개들을 가르는지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똥을 먹는 개들은 다른 개들과 함께 사는 경우가 더 많았고, 게걸스럽게 먹거나 식탐이 많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똥 먹는 개 85%는 이틀 정도 지난 신선한 변을 선호했는데, 연구원들은 이 습관이 개들의 조상인 늑대에게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측했습니다.

이 연구의 수석 연구자 벤저민 하트(Benjamin Hart) 박사에 따르면, 배설물을 먹는 늑대의 식습관은 1만5000년 이상 됐습니다. 배설물을 먹어 버리면서 주변을 청소하고, 다른 강아지에게 기생충이 옮겨 버리지 않게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수의사들은 대변을 먹어도 대부분 별 탈이 없으나, 일부 개들은 설사에 걸리거나 질병에 노출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식분증을 막는 일도 어렵다고 합니다. 배설물에 후추를 뿌린다거나 자극을 주는 등 행동을 바로잡으려는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겨우 2% 정도만 성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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