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채널 왜 안 바꿔” 아내 의식불명 될 때까지 폭행한 남편

celsetta@donga.com2018-01-22 16: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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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anchester Evening News
아내가 TV채널을 바꿔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두른 영국 남편이 징역 3년 3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1월 13일 현지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가해자 데이비드 제니슨(David Jennison·52)는 2017년 6월 아내 수잔 힐(Susan Hill)씨를 마구잡이로 구타했습니다.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를 시청 중이던 수잔 씨는 채널을 바꾸라는 남편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갑자기 아내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내를 바닥에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며 잔인하게 구타한 뒤 의식 잃은 수잔 씨를 침낭에 넣어 복도 구석에 방치한 채 집을 나갔습니다.



사진=Manchester Evening News
불행 중 다행히도 잠시 후 수잔 씨의 아들이 집을 방문해 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얼굴 전체가 퉁퉁 부어 오르고 눈의 실핏줄이 다 터진 수잔 씨는 닷새가 지나서야 겨우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5년 온라인 데이트 주선 사이트에서 만나 불꽃 같은 사랑에 빠져 만난 지 몇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수잔 씨에게는 이미 독립한 자녀 세 명이 있었고, 결혼 후 데이비드 씨는 수잔 씨의 집으로 이사 들어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잔 씨는 “결혼 전 데이트할 때는 아주 친절하고 매력적인 남자였다”고 말했지만 데이비드 씨는 폭력 전과가 있었으며 전 부인과 결혼생활 하던 시절에도 가정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폭력성과 전과를 숨기고 재혼한 것이었습니다.

3년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이비드 씨는 출소 뒤에도 2024년까지 감시관찰을 받으며 기간 내 문제를 일으킬 시 바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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