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측정기 조작하려고 건물 통째로 얼린 중국 공무원

phoebe@donga.com2018-01-22 14: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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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있는 시주이산 환경 보호청. 출처=베이징 타임
중국 북서 지방 공무원 2명이 미세먼지 측정 장비 근처에 물대포를 쏴서 대기오염 수치를 낮추려고 하다가 정부 건물을 통째로 얼려버리는 바람에 처벌을 받았습니다.

중화권 뉴스 영문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1월 21일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시주이산 환경보호청 건물이 밤새 살포한 물대포 때문에 얼음과 서리로 뒤덮였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 관리 두 명이 위생과 직원들에게 대기 상태가 좋게 나오도록 국가 대기오염 감시 장비가 있는 건물에 물을 뿌리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왼쪽은 위생과 직원들이 밤에 건물에 물대포로 물 뿌리는 모습. 오른쪽은 다음 날 서리와 얼음으로 뒤덮인 건물. 출처=베이징 타임
시주이산 정부 측은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으로 지방 위생청장인 마오준펑과 사무차장 카이천밍이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대기질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센서 주변에 물을 뿌려서 대기입장 측정값을 줄이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염 수치를 고의로 줄이라는 마오와 카이의 명령에 따라 위생과 직원들은 환경보호청 건물에 밤새도록 물대포를 살수했습니다. “그들의 미세먼지 통제 방법은 전문적이지 않았고, 대기질 데이터를 망가지게 했다”라고 성명서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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