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고사리 손으로 택배 나르는 7세 어린이

kimgaong@donga.com2018-01-19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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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ar video' 캡처
자기 몸집보다 큰 수레를 끌고 택배를 나르는 중국 어린이의 영상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리창장(李長江) 군은 7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대로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재혼했고, 함께 살던 아버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동료 옌스팡(顔世芳) 씨의 손에 이끌려 산둥성 자오좡시에서 칭다오시로 오게 됐습니다. 옌 씨의 직업은 택배기사입니다. 한 달에 3000개의 택배를 나르면서 약 40000위안(약 66만 원)을 번다고 하네요. 

리창장 군은 자신을 돌봐주는 옌 씨를 도와 자연스럽게 택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리 군이 하루에 나르는 택배는 약 30건이라고 하네요. 

처음 리창장의 사연이 알려지게 된 것은 그에게 택배를 받았던 왕 모 씨가 올린 사진 덕분입니다. 어느 날 왕 씨는 리창장에게 큰 택배를 받았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이 빨갛게 얼어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하네요. 왕 씨는 그를 집으로 불러 쉬게 하고 체스 게임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습니다. 

사진=Asia News Network
리 군의 사진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현지 행정기관은 그가 아동복지원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 그의 어머니를 찾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는 리 군의 생일파티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한 체스 학원 원장이 그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들은 그에게 옷과 음식을 선물하는 등 따뜻한 정을 베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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