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 협회(PGA)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놀라운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골프장에서 거대한 악어 한 마리와 거대한 뱀이 서로 엉켜있는 모습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PGA 측에 따르면, 사진은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콜리어카운티 네이플스의 피들러스크릭(Fiddler’s Creek) 골프클럽에서 촬영됐다.
이날 해당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리처드 내들러는 10번 홀 근처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거대한 악어와 뱀이 그린 위에 엉켜 있었던 것. 당시 악어와 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뱀은 이미 악어에게 대가리를 먹힌 상태였다.
내들러는 이 광경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악어가 우세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캐럴린 막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며 “10번 홀에서. 여긴 동물원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사진 속 뱀은 버마왕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다. 다 자라면 길이 최대 26피트(약 8m), 무게 180kg에 달한다. 새, 파충류, 포유동물 등을 잡아먹는데, 온몸으로 먹이를 조여 질식시켜 죽인다.
미국 CBS 뉴스는 17일 이 소식을 전하며 플로리다에서 악어와 버마왕뱀의 혈투가 벌어진 게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외래종인 버마왕뱀은 이 지역 토종 동물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종으로 꼽힌다.
2016년 8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악어가 버마왕뱀을 물고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2013년에도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도 있다. 역시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것으로, 2005년 길이 4m의 버마왕뱀이 몸길이 1.8m의 악어를 통째로 삼키려다 배가 터져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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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해당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던 리처드 내들러는 10번 홀 근처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거대한 악어와 뱀이 그린 위에 엉켜 있었던 것. 당시 악어와 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자세히 보니 뱀은 이미 악어에게 대가리를 먹힌 상태였다.
내들러는 이 광경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악어가 우세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캐럴린 막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며 “10번 홀에서. 여긴 동물원 같다”라고 놀라워했다.
사진 속 뱀은 버마왕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다. 다 자라면 길이 최대 26피트(약 8m), 무게 180kg에 달한다. 새, 파충류, 포유동물 등을 잡아먹는데, 온몸으로 먹이를 조여 질식시켜 죽인다.
미국 CBS 뉴스는 17일 이 소식을 전하며 플로리다에서 악어와 버마왕뱀의 혈투가 벌어진 게 처음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외래종인 버마왕뱀은 이 지역 토종 동물들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종으로 꼽힌다.
2016년 8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악어가 버마왕뱀을 물고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2013년에도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도 있다. 역시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것으로, 2005년 길이 4m의 버마왕뱀이 몸길이 1.8m의 악어를 통째로 삼키려다 배가 터져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