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잘드는 병’ 가정폭력으로 오해받아 부모와 생이별한 아기

kimgaong@donga.com2018-01-18 16: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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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TV 캡처
엘러스-단로스증후군(EDS)을 앓는 아기가 가정폭력 피해자로 오해받아 부모와 5개월간 떨어져 생활한 사연이 데일리메일 등 매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EDS는 피부와 관절 결합조직에 이상이 발생하는 유전병입니다. 쉽게 멍이 들고 다쳐도 지혈이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는 신생아 5000~1만 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영국인 여성 지나 호드킨슨(Gina Hodgkins) 씨는 아들 테디(Teddy) 몸에 있던 상처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생후 6주 동안 건강을 체크해주던 간호사가 아기 얼굴에 있던 상처 등을 보고 가정 폭력을 의심해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첫째 딸 아멜리아와 아들 테디가 부모로부터 격리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동안 면회를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사진=아들 테디(Teddy) / 트위터 Gina Hodgkins
부모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했고 그 기간 동안 재판부를 설득했습니다. 지나와 그녀의 남동생이 EDS 진단을 받았으며, 그의 아들도 같은 유전병에 걸렸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테디도 EDS를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정 절차 등 때문에 테디는 격리된 지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이 돼서야 부모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상봉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그때의 공포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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