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경찰 구조대원, 중국 여성들 마음 뒤흔들어

phoebe@donga.com2018-01-18 14: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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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오빈 경관, 사흘 동안 수십 명에게 구혼 전화 받아
왕하오빈. 출처=Qianjiang Evening News
“여보세요, 거기 경찰서죠? 그 경찰관 결혼 했어요?”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려던 여성을 막은 잘생긴 중국 경찰관 때문에 많은 중국 여성들이 가슴앓이하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과 딸 가진 부모들이 경찰서에 구혼 전화를 걸었습니다.

1월 18일 첸장 이브닝뉴스는 절강성 항저우에 있는 경찰서로 전화해 왕하오빈(汪豪斌‧26) 경찰관의 연락처를 알아보고 그가 독신인지 물어보는 전화가 3일째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왕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18분경(현지시간) 16층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겠다는 여성을 구조하러 갔습니다. 다른 여성이 말로 설득하는 동안, 왕 씨는 건물 꼭대기 난간에 서 있는 여성에게 다가갔습니다. 왕 씨는 건물 옥상 벽을 넘어 선반으로 올라가 임신 2개월 된 여성을 들어 올려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이 광경은 이날 밤 CCTV 뉴스 채널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람들은 “왕 경찰관은 진짜 영웅”, “항저우의 새해 가장 따뜻한 소식”, “용감하고 칭찬받을 만하다” 등의 찬사를 보내며 그를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15일 새벽 두 여성이 경찰서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후 매일 누군가 왕 씨를 찾는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요. 혹시 왕하오빈 경찰관이 싱글인가요?”, “왕하오빈 경찰관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나요?”, “우리 딸이 왕하오빈 씨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소개해주세요” 등의 전화가 이어졌습니다.

동료들은 왕 씨의 개인 연락처를 발신자에게 공개할 수는 없으며, 그가 비번일 때 거리에서 찾아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왕 씨는 지난해 1월 경찰에 입대하기 전 체조 선수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또한, 동료들은 왕 씨가 현재 사귀는 사람이 없는 싱글이지만, 사랑을 찾으려고 서두르진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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