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이겨낸 5살인데…굴러온 빈 차량에 그만

phoebe@donga.com2018-01-20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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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mila de Almeida Torcato 가족

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은 5살 소녀가 갑자기 주차된 빈 차량이 굴러오는 바람에 치여 숨졌습니다.

CTV뉴스 등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 경찰은 카밀라 데 알메이다 토르카토(Camila de Almeida Torcato‧5)가 지난 1월 15일 오후 3시 20분경(현지시각) 세인트 라파엘 가톨릭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카밀라는 아버지와 학교에 주차한 가족의 차량 메르세데스 벤츠 SUV에 타려고 했고, 바로 그때 비어 있는 현대 산타페 SUV가 와서 부녀를 덮쳤습니다.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것인지, 차량에 기계 결함이 있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이는 산타페와 메르세데스 벤츠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실려 간 카밀라는 몇 시간 후 사망했습니다. 42세 아버지 또한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카밀라는 3세 때 암 진단을 받았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의사가 카밀라의 신장에서 종양을 제거한 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친구인 아나 폴라 카레라 씨는 카밀라 가족이 슬픔에 젖어 있으며 “카밀라가 외모와 마음이 모두 고운 소녀였다”라고 애도했습니다.

그 후 카밀라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기금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카레라 씨는 “이 가족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모금이 지금 이들을 도울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사관들은 가해 차량을 압수해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경찰 측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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