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노동자 주제에”… 1호선 화서역에 붙은 무개념 협박문

kimgaong@donga.com2018-01-16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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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raw_and_*****
수도권 전철 1호선 화서역에 붙은 협박문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4일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1호선 화서역 남자 화장실에 붙어있던 종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종이에는 “(하)청 노동자들 주제에 한 번만 더 우리 광고물에 손대면 찾아서 다 죽여 버린다”라는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 노동자를 성희롱 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협박문은 “당신들 한 달 일해서 얼마 버냐”면서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한 달 치 급여 수준의 돈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종이는 쉽게 제거될 수 없도록 테이프가 아닌 풀로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1만 회 이상 리트윗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화서역 시설관리 담당 직원은 “화장실에 불법 홍보물이 많이 붙어있다. 청소 노동자들이 그걸 치우니까. 자기들 목적대로 못 하니까 (그런 걸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동아닷컴에 말했습니다. 또 이를 붙인 사람이 정확히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해당 협박문은 제거된 상태라고 하네요.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사람 유병장수 했으면”, “우리 엄마 역사 청소하시는데 저런 광고 붙어있을 거 생각하니까 진짜 눈물 난다. 자기는 얼마나 좋은 일한다고 사람 저렇게 업신여기는 건지”, “불법 광고물이라 떼셨겠지. 당당하게 광고비 내고 걸면 되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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