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들 등교 시키려고”… 산길에 8km 등굣길 만든 父

dkbnews@donga.com2018-01-15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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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등교를 위해 가파른 산에 길을 낸 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호주뉴스닷컴은 최근 "인도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아들들의 등굣길을 위해 산에 직접 길을 내는 부정(父情)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인도 오리사주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잘란다르 나약(45) 씨. 그에게는 세 아들이 있다. 그런데 세 아들은 학교를 가려면 10km를 줄곧 걸어야만 했다. 중간의 산길이 언제나 문제였다.

통학 시간만 3시간이 걸렸고 5개의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만 하는 현실이었다.

그러자 나약은 산에 길을 내주기로 마음먹고 작업에 들어갔다. 무려 2년 동안 혼자서 곡괭이와 지렛대를 이용해 산길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숲속의 바위와 돌을 치웠다. 하루 8시간씩의 힘든 노동이었다.

나약이 길을 낸 것은 무려 8km. 그러자 지방 정부는 나약에게 그동안의 보수를 계산해 주기로 했다. 지방 정부가 해야할 일을 혼자서 했다는 노력의 대가였다.

그리고 나약의 집에서 학교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포장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약은 "아들들이 학교를 가는 길이 험난하고 힘들어해 시작한 일이었다"면서 "길이 완공되면 아들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집에 잘 올 수 있어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정부가 길을 내주는 것도 좋지만 전기와 수도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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