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발 씻지 않은 남성 때문에 떼죽음 당한 닥터피시

kimgaong@donga.com2018-01-15 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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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10년 동안 발을 씻지 않은 남성 때문에 닥터피시가 떼죽음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월드오브버즈는 최근 피시 스파(Fish Spa)를 받으러 갔던 중국인 웡(Wong)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피시 스파는 가라루파라는 물고기가 담긴 수조에 발을 담그면 물고기들이 사람의 각질을 뜯어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라루파는 ‘닥터피시’로 불리고요. 

웡 씨(35)는 IT 회사에 다니는 10년 차 직장인입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자신을 가꿀 여유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여자친구도 없었다고 하네요. 아들이 걱정스러웠던 그의 부모님은 아주 괜찮은 여자친구를 소개해줬습니다. 다행히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는 그에게 피시 스파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웡 씨는 망설였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 해 어쩔 수 없이 따라갔습니다. 웡 씨는 발냄새가 날까 봐 양말을 벗자마자 수조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물고기들이 죽어나갔습니다. 물에서는 악취가 났다고 하네요. 

사장은 웡 씨가 물고기를 죽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발에 독성 물질을 묻혔다고 확신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당황한 웡 씨는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10년 동안 발을 씻지 못해서 그렇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장은 처음 이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이내 그가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란 것을 이해하고 용서해 줬습니다. 

비록 여자친구 앞에서 망신을 당했지만 둘은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결혼 후에는 위생에 신경을 쓰기로 약속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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