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같이 산 남자친구, 사실 여자였다”

celsetta@donga.com2018-01-09 16: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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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하고 1년 넘게 같이 산 남자친구의 비밀을 알게 된 중국 여성이 크나큰 배신감을 호소했습니다. 그가 사랑했던 남자친구는 사실 여성이었습니다.

난궈 메트로폴리스 데일리(Nanguo Metropolis Daily)에 따르면 저장 성에 사는 왕 치(40)씨는 2016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시름에 빠져 있다가 온라인에서 ‘치안’이라는 남자를 사귀게 됐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젊고 잘 생긴 데다 왕 씨의 아이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남자에게 왕 씨는 금방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두 사람은 2016년 6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동거를 시작한 뒤 치안 씨는 왕 씨에게 자기 부모님을 소개시켜 주기까지 했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들떠 있던 왕 씨는 2017년 11월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 당황했습니다. 치안 씨는 전화도 받지 않았고 온라인 메신저 닉네임도 다 바꿔 버렸습니다. 왕 씨는 그에게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을 거라 여기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심지어 왕 씨는 미래 남편감이었던 치안 씨를 위해 30만 위안(약 5000만 원)을 쓴 상태였습니다.



어떻게든 남자친구를 찾아내 결판을 짓겠다고 마음 먹은 왕 씨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치안 씨의 신상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왕 씨는 치안 씨가 신분증 상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두 번 세 번 확인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왕 씨는 “그 사람은 절대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가슴도 평평하고 밖에서 데이트 할 때에도 늘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같이 살았지만 그가 '(성적인 관계는) 결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나도 동의했기 때문에 나체를 본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 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확신한 왕 씨는 치안 씨의 부모를 찾아가 따졌습니다. 그러나 치안 씨 부모는 오히려 화를 내며 “우리 외동딸을 사기꾼이라 모욕하는 것이냐. 그 아이는 어릴 적부터 말괄량이라서 남자처럼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그건 그냥 딸의 취미일 뿐”이라며 왕 씨를 쫓아냈다고 합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미래를 약속한 연인이 사실은 다른 성별이었음을 알게 된 뒤 충격에 빠진 사람은 왕 씨 외에도 또 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허난 성의 한 남성이 결혼식 3일 뒤 신부가 도망갔다며 실의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신부가 임신한 줄 알고 있었지만 ‘임신한 신부’는 사실 남자였습니다. 이 ‘신부’는 남성으로부터 값비싼 선물과 예물을 받아 챙긴 뒤 도망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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