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여성이 암으로 죽기 하루 전 남긴 “감동적인 편지”

phoebe@donga.com2018-01-09 14: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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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7 살이에요. 죽고 싶지 않아.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합니다.
페이스북 @Holly Butcher
자기 죽음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호주 여성 홀리 부처(Holly Butcher)는 겨우 27세에 죽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홀리는 희소한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죽음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던 그는 끝을 직감하며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홀리는 2018년 1월 3일 페이스북에 ‘내가 죽기 전 편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삶과 사랑에 관한 조언을 게시한 지 24시간도 채 못돼 홀리는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이제 친구와 가족에 대한 홀리의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읽혀지고 있습니다. 홀리의 편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것은 삶에 관한 것입니다. 깨지기 쉽고, 소중하며, 예측할 수 없고, 매일 주어진 선물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나는 이제 27살이에요. 죽고 싶지 않아. 나는 내 삶을 사랑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빚고 있어요. 하지만 통제력은 내 손을 떠났습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죽기 전 남기는 편지’를 시작하지 못했어요. 좀 힘들었습니다. 난 그저 사람들이 인생의 작고 의미 없는 스트레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모두가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페이스북 @Holly Butcher
“지난 몇 달 동안 삶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기에, 많은 생각을 아래로 떨어뜨렸습니다. 물론 이 무작위적인 것들이 내 머릿속에 가장 많이 떠올랐을 때는 한밤중이었어요. 터무니없는 것들에 대해서 불평할 시간에 단지 정말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누군가에 대해서 생각하세요. 사소한 일에 감사하고 잊어버려요. 뭔가 짜증 나는 걸 인정하는 것은 괜찮지만 계속 그러진 말고 다른 사람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마세요.”
그의 편지에는 죽음을 수용하고, 금전적으로 현명한 관리를 하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을 찾는 방법에 관한 조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변 사람을 존중하고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프지 않은 날도, 심지어 독감, 발목이 다쳐 몸이 안 좋았던 날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그 정도의 아픔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곧 사라질 고통이니까요. 넋두리를 덜 하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도와주세요.”

홀리는 끝으로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편지를 마쳤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보너스가 추가되면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저는 헌혈로 1년 더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일 년 동안 나는 가족, 친구, 개와 함께 이곳 지구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내 생애 최고의 시기였습니다.”

홀리의 마지막 편지는 7만4000건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과 5만7000건 이상의 공유를 받았습니다.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홀리는 유잉 육종이라는 아주 드문 형태의 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주로, 다리 혹은 팔에서 시작하는 뼈 암의 한 종류이지만, 신체 다른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잉 육종은 주로 십 대와 젊은 성인에게서 진단됩니다.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유잉 육종에 걸리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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