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구하려고 독사와 싸운 치와와…목숨과 바꾼 사랑

phoebe@donga.com2018-01-08 15:28:00
공유하기 닫기
페이스북 ⓒEvangeline Lim
호주에서 작은 치와와 한 마리가 사랑하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독사와 맞서 싸우다 숨졌습니다.

1월 7일 호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골드코스트에 사는 에반젤린 림(54) 씨는 지난주 빨래를 널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치명적인 독사인 코브라붙이(brown snake)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림 씨의 10살짜리 반려견 쿠퍼가 뛰어나와 주인을 구하려는 듯 독사를 물었습니다.

림 씨는 “뱀이 뒤집혀 있었고, 쿠퍼가 그 위에 올라타 씨름하고 있었다”라며 “분명히 쿠퍼는 독사에게서 나를 구하려고 했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림 씨와 그의 파트너는 뱀 위에 화분을 올려놓아 쿠퍼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개는 독사에게 물려 10분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수의사에게 데려가려 했지만, 차에 태우기도 전에 쿠퍼는 심장마비로 온몸이 싸늘해졌습니다. 손을 쓸 틈도 없었습니다.

림 씨는 치명적인 독사가 뒤뜰에 더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성을 지닌 뱀 25종 가운데 20종의 서식지입니다. 호주에서 사람이 뱀에 물린 사건은 매년 3000여 건에 달합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