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했으니 사례금 500만 원 달라는 선생님

kimgaong@donga.com2018-01-05 19: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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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년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에게 300~500만 원의 사례금을 요구한 논술 과외 선생님에 대한 글이 올라와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4일 네이트판에는 “선생님께 사례금을 드려야 하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운 좋게 추가 합격으로 인서울을 가게 된 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4년 정도 논술을 가르쳐줬던 과외 선생님 A 씨에게도 합격 소식을 알렸다고 하네요. 그런데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A 씨는 “우리 논술 선생님들은 1:1 올인 해서 지도해서 in seoul의 대학에 합격 시켜주면 300~500만 원의 사례는 받는다고 어머님께 전해드리라”면서 “기쁜 일엔 기쁘게 기분을 내는 것도 좋은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에게 고생해서 열매 봤다고 여기저기서 한턱내라고 난리인데 조금 부족하다”며 ”어머니께 서운하다고 꼭 전해드리라”고 노골적으로 말했습니다. 

자신이 사례금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2주 동안 학생에게 몰입하느라 다른 학생은 지도하지 않았으며, 학생에게 먹는 것도 챙겨주고 집에도 데려다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선생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그동안 고액의 교습비를 냈기 때문에 A 씨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답했습니다. 학생의 식비, 집에 데려다주면서 들었던 교통비도 글쓴이의 부모님이 이미 드렸다고 하네요.

글쓴이는 “제가 알기로는 엄마가 다 금액 지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액(교습비) 높였던 것도 아무런 말씀 없이 다 드린 걸로 알고 있다”고 답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사례를 해주신다고 저 또한 그래야 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글쓴이는 서울권 대학에 추가 합격하기 전에, 다른 대학교 논술전형에서 최종 합격한 바 있습니다. 그때 A 씨는 글쓴이 어머니에게 200만 원의 사례금을 요구했고 부모님은 자식 모르게 그 돈을 보내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서울권 대학에 합격한 후 학생을 통해 더 많은 사례금을 요구한 겁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서울 못 하면 환불해줌?”, “황당하네. 누가 보면 수업료 안 받고 공짜 과외해준 줄”, “서울대 가면 자기 노후 책임지라고 하겠네”, “교육부 불법사교육 신고센터에 신고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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