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지 마!” 살찐 여성들 도발한 비키니맘, 5년 후…

phoebe@donga.com2018-01-04 13: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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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마리아 강 (Mike Byerly Photography)
살찐 여성들을 도발하는 몸매 사진과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려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던 미국 세 아이 엄마가 5년 후 부드러운 메시지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야후 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마리아 강(37) 씨는 지난 2013년 어린 자녀와 함께 찍은 비키니 차림 사진을 페이스 북에 올리고 “당신의 변명은 무엇입니까?”라는 메시지를 달았습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였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 강 씨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이미지는 바이러스성을 나타냈고, 강 씨는 살찐 여성들에게 광범위한 비난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치 강 씨가 비만 여성들을 비난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강 씨는 자신의 메시지가 건강에 관한 것이지 미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ABC뉴스에 항변하고 “비난 댓글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라고 했습니다. “건강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나는 심각하게 공격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건네는 의미로 1월 3일(현지시각) 새로운 사진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리곤 “당신의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메시지를 달았습니다.

“나는 여전히 ‘변명’이라는 단어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변명은 건강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장벽을 만들어 주고 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사진 출처=마리아 강, 베스 바우거
그는 야후 스타일에 “우리 모두는 저마다 변명 거리를 가지고 있다. 일단 그게 변명이라는 걸 알게 되면,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게 될 이유를 필요로 하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운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피트니스 위드아웃 보더스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변명 없는 엄마 운동’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인터넷으로 유명해진 이래로 스스로 발전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동안 아이들이 성장했고, 내 우선순위가 바뀌었으며, 여성들이 직면한 실제 건강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말도 조심해서 한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강 씨는 여전히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운동은 제가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이라며 “세 자녀를 키우는 워킹 맘으로서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몸을 긍정하라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뚱뚱한 몸은 죄가 아니며,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강 씨는 이들에게 여전히 복잡한 감정이 있습니다.

“최근에 친구에게 함께 운동하자고 했는데, 친구는 ‘나는 내 몸이 싫지 않기 때문에 운동하기 싫어’라고 말했어요. 난 ‘네 몸을 사랑하기 때문에 더 운동해야 해’라고 했습니다. 몸을 사랑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를 달고 비키니 사진을 올리라는 게 아니라 몸을 잘 치료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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