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경쟁사 영업 비밀 빼내려 ‘스파이팀’ 운영

realistb@donga.com2018-01-03 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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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미국의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가 경쟁사의 영업 비밀을 확보하기 위해 ‘비밀팀’을 운영했다고 뉴욕타임즈 등 미 언론매체들이 최근 보도했다.

전직 우버 보안 직원이였던 리차드 제이콥스는 “우버 보안 직원들은 영업 비밀을 확보하기 위해 도청 및 해킹 등 불법 정보를 수집했으며,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까지 우버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우버를 대상으로 부당 해고 소송을 낸 상태이다.

제이콥스가 작성한 37장 분량의 서한에 따르면 우버는 경쟁사의 기밀을 캐기 위해 CIA 출신 요원들을 채용한 회사와 고용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또한 경쟁사의 비밀 데이터베이스에 불법 접근을 했으며 해킹 등의 불법 행위를 뿐만 아니라 이를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번 소송은 웨이모가 지난 2월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시작됐다. 웨이 모에 따르면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전 우버 자율 주행 책임자가 웨이 모를 떠나기 전 기밀정보를 1만 4000건 다운로드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자율 주행 트럭회사인 오토를 설립했고, 우버는 오토를 인수한 바 있다.

우버는 이미 지난 2016년 5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 정보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던 사실과 직장 내 성희롱 스캔들 등 각종 악재로 몸살을 앓으며 기업가치도 또한 크게 떨어졌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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