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서약 18시간 후 하늘로 떠난 암투병 신부

phoebe@donga.com2018-01-02 15: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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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News
유방암에 맞서 싸우던 신부가 신랑과 결혼서약을 교환한 지 18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1월 1일(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에 사는 헤더 모셔(Heather Mosher) 씨는 지난 2016년 12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습니다. 같은 날 남자친구인 데이브 모셔(Dave Mosher) 씨는 헤더 씨를 마차에 태우고 청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에 있는 스윙 댄스 동아리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데이브 씨는 “나는 2016년 12월 23일 그녀에게 청혼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날 아침 우리는 유방에서 덩어리를 발견한 후 병원에 갔다”라고 말했습니다.

헤더 씨의 병이 실제로 유방암으로 판명됐지만, 데이브 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느 때보다 혼자 있어선 안 된다는 걸 그녀가 알 필요가 있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카라스
그는 이어 “큰 사랑을 한 사람은 안다. 그 사람과 헤어진다는 건 팔을 몸에서 분리하려고 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연결돼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계획했습니다. 커플은 2017년 12월 22일 성 프란시스 병원(St. Francis Hospital)에서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서약을 교환했습니다. 헤더 씨는 가발과 웨딩드레스, 보석을 착용하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헤더 씨의 친구인 크리스티나 카라스(Christina Karas)는 신부 들러리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4 년 전에 같은 스윙 댄스 그룹에서 만난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는 ABC뉴스에 “헤더는 결혼식을 위해 살아남으려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꿈의 남자와 결혼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데이브 씨는 “헤더의 마지막 유언은 결혼 서약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은 12월 30일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이날은 두 사람이 원래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날입니다.

데이브 씨는 “우연이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날 서약을 교환하려고 했는데... 초현실주의 같다. 이제는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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