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남의 집 소파에 뻗어자는 대학생, 집 주인은…

phoebe@donga.com2018-01-02 15: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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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Gordon Pryor
뉴질랜드 망가와이에 사는 고든 프라이어(Gordon Pryor‧60) 씨는 지난 12월 29일 새벽 거실에 나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낯선 청년이 거실 소파에서 자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을 내쫓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프라이어 씨는 그는 더 자게 놔뒀습니다.

청년은 현지 음악 축제에 참석한 후 밤에 길을 잃은 대학생으로 밝혀졌습니다. 갈 곳이 없던 대학생은 프라이어 씨의 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온 것입니다.

프라이어 씨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를 조금 여행했고, 몇 가지 아시겠지만, 다른 사람을 상대해야 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사람을 도와야 할 경우, 여러분도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어 씨는 호기심에 가득 찼습니다. 그는 커피와 토스트를 준비해 청년을 깨웠습니다.

캔터베리 대학 공과 대학생인 청년은 술에 취한 것보다 “피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잘못된 버스를 타고 말았다고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청년은 농장을 가로지르며 헤맸습니다. 청년은 프라이어 씨에게 가족과 학업 아르바이트에 관해서도 한 시간 가량 이야기 했습니다.

프라이어 씨는 “그는 정말 겸손하고 좋은 아이였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진을 찍었고 사진은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렸습니다.

페이스북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한 여성은 “맙소사, 나도 망가와이에서 똑같은 일을 겪었다. 몇 년 전 일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떤 여성분이 담요를 덮어 주셨더라. 하하하. 다음 날 아침 매우 어색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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